본문 바로가기

Study/T

[자격증] SQLD 제50회 후기

시험 준비부터 결과까지 기적의 연속이었다.

 

시험 공부를 미루고 미루다 거의 막판에 토익스피킹 시험 끝난 뒤 목+금 2일동안 벼락치기로 공부했다. 

 

나는 원래 벼락치기를 거의 하지 않고 미리 계획해서 공부를 끝내는 사람인데.. 갈수록 너무 게을러지는 것 같다. 

 

그냥 문제집을 너무 보기가 싫었다. 

 

그래서 미루다가 목요일 저녁에도 2시간?정도 개념 공부만 하다가, 금요일에 단테 팀장님이 청소하고 일찍 보내주셔서 점심먹고 퇴근해서 바로 집근처 스터디카페 가서 개념공부 쭉 집중해서 한게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때까지만해도 문제는 거의 안풀어보고 개념공부만 하고 괜찮겠지~ 하고 곱창트럭에서 곱창 사서 먹고 마저 문제를 풀려고 했는데, 막상 곱창을 먹고 나니까 매워서 그런지 속이 너무 안좋아서 얼마 못하고 그냥 집와서 잤다. 

 

그리고 일찍 잔 대신 시험 당일 더 일찍 일어나서(4시쯤?) 공부하다 가야지 했는데, 그것도 6시는 돼서야 일어났다. 이것도 시험보러 가지 말까? 고민도 하다가 그래도 그냥 보고만 오더라도 일단 마무리하자 싶어서 겨우 일어난거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감사했던게, 시험장 출발까지 2시간 남짓 있었는데 그때 유튜브로 그룹함수/window 함수 부분 문제 풀이 영상만 보고 대충 개념만 익혔는데 이때 집중이 정말 잘 됐다. 왜 지금까지 이 간단한걸 미루고 미룬걸까 싶었다. 

 

그리고 시험장가서 시험을 쳤는데, 그 2시간동안 문제를 풀지 않았으면 문제를 거의 풀지 못할 수준이었다.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에도 불구하고 시험 직전에 지혜와 힘, 의지를 허락해주셔서 시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 주동안 토익 스피킹, SQLD 시험 두개가 연달아 있었고 그 둘 다 벼락치기 수준으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치뤘다. 

 

나는 그동안 스스로를 '꽤나 성실한 사람' 으로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다 와장창 깨진 한 주였다. 

 

나의 의지, 힘, 성실함도 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힘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였음을 다시 한 번 크게 느꼈다. 

 

 

요즘 '나의 나 된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 임을 많이 느끼게 하시는 것 같다. 내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던 아주 오래 묵은 찌꺼기들을 다 도려내는 것 같다. 나의 밑바닥을 드러내며 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하나님 주시는 은혜 아니면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시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그런 탓에 토익스피킹도 시험 끝난 뒤 망했다고는 생각했지만, 오히려 욕심을 많이 가지지 않았기에 결과를 더 온전히 맡겨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시험 결과가 잘 나오든, 못 나오든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것은 아니였기에 그저 최저 점수를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한, 낮은 자의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점수가 후하게 나왔다. 이렇게 어려운 시간들을 통해 어제보다 오늘 더, 성숙한 나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뜻일수도 있지 않을까? 

 

 

 


 

 

 

 

결과는 합격!!!!!

반응형

'Study > 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격증] 2023년 2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0)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