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Day1] 인천-이스탄불 TK21, 터키항공 게이트백, 탁심광장

 

2023년 12월 20일 (수)

 

아침 6:30에 집 앞 광교중앙역에서 공항버스 8877번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출근 시간대랑 겹쳐 평소보다 조금 더 걸려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다. 

 

 

인천공항T1 터키항공 카운터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을 해두었기에, 공항에 도착해서 카운터에서 짐만 보냈다. 터키항공 카운터는 D였다.

아침 10시 40분 터키항공 TK21 비행기 였는데, 공항 카운터는 4시간 전인 6:40에 오픈을 했고, 내가 도착했을 땐 8시쯤이여서 줄이 길지 않아 금방 수속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 동편

빠르게 출국수속까지 하고, 신한카드 에어1.5로 라운지를 사용했다. 바로 지난 달에 삿포로 갈 때는 스카이허브 서편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터키항공 카운터에서 제일 가까운 출국장 2번에서 나와 무작정 제일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알고보니 동편 라운지였다.

지난번과 음식 종류는 같았고, 역시 베스트는 닭강정이였다. 겉은 바삭하고, 안에 고기가 커서 맛있게 먹었다 😋 

 

라운지에서 배만 간단히 채우고 8시 40분쯤 인터넷 면세품 수령하러 갔다. 28인치 캐리어와 옷, 가방, 화장품 등 필요한 것들을 미리 주문해뒀다. 

 

 

터키항공은 게이트백이 가능할까?

 

터키항공 게이트백 문의 답변 이메일

 

터키항공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했을 때, 가지고 있는 티켓이 수화물 1개에 25kg까지 가능한 타입 기준으로, 카운터에서 짐을 하나 보냈어도 게이트백으로 한개 더 캐리어를 부칠 수 있다고 말해주었지만 확실한건 카운터에 직접 문의하라고 했다.확실하게 게이트백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공항 터키항공 연락처 (ICNAIRPORT@THY.COM) 로 직접 메일을 보내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즉, 게이트백 가능 + 갯수는 상관 없음 + 단, 면세품 인도장에서 캐리어를 받을 때 포장된 그대로(박스를 열지 않은 채) 보내야 한다.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면서 다시 한 번 물어보니, 게이트백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시까진 게이트에 짐을 부치러 오라고 했다. 게이트에서 캐리어를 부칠 때, 짐 안에 배터리 등 금지물품이 없다는 서약서에 싸인했다.

 

 

 

 

1차로 면세품 수령 후 게이트백 하러 가는 길

역시, 면세품 인도장은 항상 정신이 없었다.

신세계, 롯데, 신라 등 각 면세점 대기표를 뽑은 뒤 하나씩 차례대로 수령해야 한다.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인도장 근처로 왔을 때 어플로 모바일 줄서기가 가능했고, 순서가 지나면 무효가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순서가 지나도 중간에 직원들이 순서 지난 분들 와서 찾아가라고 말을 해준다. 나도 롯데에서 받은 면세품들이 너무 많아서 (특히 캐리어 게이트백 때문에 9시 전에 카운터에 가져다 달라 해서, 중간에 게이트에 다녀왔다) 순서가 지나갔지만, 지난 사람들도 한쪽에서 오라는 말을 듣고 바로 찾으러 갈 수 있었다.

 

 

 

 

인천-이스탄불 TK21 비행기 탑승구에서

다행이도.. 터키항공 인천-이스탄불 비행기 탑승 게이트가 41번으로, 별도 열차를 타지 않아도 되고 공항 중간쯤 위치여서(👍) 면세품 인도장이랑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이때 하도 많이 뛰다 걸어서 땀이 막 났다;; 

 

 

 

 

터키항공은 온라인 체크인 시 자리가 자동 지정되는 자리에서 바꾸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지정된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보딩패스 발급을 절대 하면 안되고 공항에서 체크인 기계나 짐을 부칠 때 직원에게 자리를 바꾸어달라고 말해야 한다.

이륙 후 조금 뒤에 메뉴판과 어메니티를 나누어주고 곧 이어서 밥을 준다.

 

 

(왼쪽) 나 없는 가족 3명이서 여행중이었던 Baku-Tbilisi가 있길래 찍어봤다

무려 11시간 55분 비행은 정말 쉽지 않았다. 억지로 자다가 영화도 보며 겨우 시간을 보냈다. 

이륙 1시간 30분쯤 전에 마지막 식사를 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서 빠르게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으러 갔다.

먼저 부쳤던 가방을 찾고 게이트백 했던 캐리어를 찾는데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았다. 무거운 면세품들과 가방이 정말 무거웠는데, 카트를 이용하려면 현금이 있어야 해서 큰일났다... 😱 하면서 Lost&Found 를 찾았다. 이때 정말 눈앞이 깜깜해졌다. 만약 캐리어가 한국에서 보내지지 않았다면 이 무거운 짐을 다 들고 탁심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한숨조차 나오지 않았다... 😇

 

다행이도 Lost&Found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큰 물건은 (캐리어가 박스에 포장되어 있어 부피가 컸다) 따로 찾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시 짐을 끌고 마지막 힘까지 끌어올려 갔더니 내 캐리어가 있었다... !!! 

 

 

한 숨 돌리고, 출국장에서 나가기 전 구석으로 가서 캐리어 포장을 뜯고 수화물로 부쳤던 가방과 면세 물품들을 캐리어 안에 넣은 뒤, 얼른 공항버스 티켓을 사러 갔다. 가족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이스탄불 오는 비행기 도착 시간이 더 늦었기에 그동안 탁심광장 둘러보고 싶어서 서둘렀다. 

 

 

 

 

이스탄불 공항 입국장 15번 게이트 근처 ATM기 (수수료 없는 Ziraat 은행)

출국 전 열심히 사전답사를 한 덕에, 트래블월렛으로 수수료가 없는 ATM에서 돈을 뽑고 탁심까지 가는 공항버스까지 무사히 탈 수 있었다.

 

 

 

 

 

 

탁심광장

약 1시간 버스 타고 광장에서 내려 Airbnb 집까지 구글맵으로 찾아갔다. 이때 2차 멘붕이 왔다. 😮‍💨

탁심광장에서 집까지 죄다 울퉁불퉁한 돌길이였고, 수많은 계단과 엄청난 고도의 내리막길이었다. 무거운 캐리어와 면세품(마스크팩 30개 세트가 엄청 무거웠다..;;). 왜 이런 곳에 있는 집을 예약 했을까 순간 후회스러웠지만, 마음을 겨우 다잡고 힘겹게 집까지 찾아갔다. 

 

다행이도 집 상태는 좋았고, 얼른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간단히 먹으러 탁심광장으로 다시 향했다. 여자 혼자 밤에 다니는거라 조금 걱정했었는데, 사람이 무지 많아서 안전해보였다.

 

 

 

 

이스티클랄거리를 다니는 트램

탁심광장에서 30TL짜리 옥수수를 사들고 이스티클랄거리로 향했다. 옥수수 위에 소금을 뿌려주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이스티클랄 거리에는 사람이 저엉말 많았는데, 외국인보다 현지인(혹은 유럽사람)이 많은 느낌이었다.

 

 

 

 

 

집 거실에서 찍은 가족 상봉 기념 사진

저녁 8시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도착한 가족은 벤을 타고 바로 숙소로 왔다. 그런데 이때 3차 멘붕이 왔다.

 

숙소 현관 문까지는 열었는데, 아무리 시도해봐도 집 문이 안열렸다. 마트에서 간단히 산 과일과 물을 바닥에 내려놓자니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온 고양이가 먹어버릴까봐 계속 들고 있으면서 문은 안열리고, 호스트는 연락이 안되고... 한 2-30분을 문 앞에서 그렇게 있다가 가족이 들어왔고, 조금 뒤 호스트가 문을 당기면서 키를 돌려보라는 말에 겨우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짐 정리를 하고 한국에서 내가 가져온 라면(진라면+짜파게티 등)과 김치로 가족과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나보다 일주일 먼저 출국해서 고모랑 만나서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에 다니느라 많이 피곤했을 가족을 위해 비타민도 챙겨갔는데, 얼굴을 보니 다들 초췌해보여서 잘가져갔다 싶었다. ㅎㅎ

 

지난 달에는 삿포로 공항에서, 이번에는 터키 시내 한복판에서 가족을 만났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