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Day2] 이스탄불 구시가지, 아야소피아 성당, 블루모스크, 하피즈 무스타파, 양고기, 이집션바자르 31번, 쥬베이르 오작바시

23년 12월 21일 (목)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는 편인 아빠와 나는,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마트 쇼핑 겸 동네 산책을 하러 나섰다.

 

과일을 사러 마트에 가는 길에 터키식 빵을 팔고있는 한 빵집 겸 식당에 들려서 아침을 먹었다. 맛있어보이는 빵을 이것저것 담고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켰다. 터키에서 들린 첫 가게인데, 친절한 직원들과 식당 안에도 어슬렁 다니며 의자, 식탁 할 것 없이 누워있는 길고양이들이 신기했다.

 

길가다 들린 카페겸 식당 Kovan Firin

 

https://maps.app.goo.gl/k39a99PqYEctFF4d8

Kovan Fırın · Cihangir, Sıraselviler Cd. No: 81, 34433 Beyoğlu/İstanbul, 튀르키예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엄마 줄 커피를 샀다. 아메리카노가 Tall 기준 53TL(약 2,500원)으로 정말 쌌다. 

탁심광장 스타벅스

 

 

집으로 가서 사간 빵과 아침을 마저 먹고, 이스탄불 구시가지로 향했다.

 

 

 

먼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트램 정거장까지 가서 교통카드인 이스탄불 카르트(Kart)를 70TL에 구매하고 돈을 충전했다. 이때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기 때문에 돈에 맞춰 넣으려니 잔돈이 없는 상황이라 근처에서 10TL짜리 simit 빵을 하나 사서 잔돈을 만들었다.

 

카르트 구매 / 충전 기계

 

트램에서

 

 

 

이날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서 날씨가 우중충했지만,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에 거의 8년?만에, 그것도 이번엔 가족이랑 같이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블루모스크에서 아빠가 찍어준 사진

 

 

 

초등학생 시절, 선교로 왔을 때 아야소피아 앞에 있는 군밤과 옥수수 상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돈도 없었을 뿐더러(개인 돈을 가지고갈 수 없었다) 개인 행동을 할 수 없어서 먹지 못했던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여행으로 가족이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같이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모스크를 먼저 돌아보고 아야소피아 앞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고 이제 내부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입구를 막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2-30분정도 기다렸다가 아야소피아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성당이 모스크로 바뀌었기에 여자는 머리를 가려야 했는데 나는 스카프를 대여하지 않고, 쓰고 있던 모자와 오빠 목도리로 대충 머리를 가려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야소피아 성당 앞에서 먹은 군밤

 

 

아야소피아 성당 안 돔쪽에는 원래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등 그림이 있었는데, 모스크로 바뀌면서 흰 천막으로 가려버렸다고 한다.

무려 콘스탄티누스 1세때 (AD 537년 완공) 이런 어마어마한 건물을 지었다는게 언제 봐도 놀랍다.

 

1년 전 여기에 왔었던 오빠가 최고 포토존이라면서 모스크 가장 중앙에 있는 조명 아래에 서서 카메라를 바닥을 놓고 네명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자고 해서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 그랬더니 다른 관광객들도 줄서서 우리처럼 바닥에 휴대폰을 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아야소피아 성당 안에서

 

 

 

오빠가 작년에 혼자 여행하면서 먹었던 최고의 양고기집이라 극찬했던 곳에서 점심을 먹고, 이스탄불 이곳 저곳에 많이 있는 하피즈 무스타파 카페에서 차이와 함께 바클라바 여러 종류와 딸기 케이크를 먹었는데 지금껏 먹은 최고의 딸기 케이크였다.

이것저것 시켰다보니 몇 만원이 나왔다. ㅋㅋ 

(좌) 양고기 케밥 240TL (약 11,000원) (우) 바클라바 + 딸기 케이크 + 차이

 

 

 

배도 불러서 좀 돌아다닐 겸 페리를 타러 갔다. 터키는 유럽 지구와 아시아 지구로 나뉘는데, 구시가지를 비롯한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들은 유럽지구에 있어서 페리를 타고 아시아지구에 다녀왔다. (아시아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카디쿄이 지역으로 가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곳이였지만 페리 타보는 목적이었기에 괜찮았다 ㅎㅎ)

 

아침에 잔돈 바꾼다고 샀던 시미트를 갈매기 빵으로 주고 놀았다. 

페리에서 찍은 사진

 

 

 

아시아지구 어딘가에 내려 눈앞에 있는 미그로스 마트에서 과일도 사고, 그자리에서 직접 착즙해주는 석류쥬스도 마셨다.

석류쥬스

 

 

 

길을 다닐때 호기심 많은 엄마가 자꾸 어디론가 가버려서, 오빠가 아얘 엄마 가방을 잡고 이렇게 걸었다 ㅋㅋㅋ 

여행 끝무렵 쯤엔, 엄마가 다치기까지 해서... 내가 엄마보고 우리집 금쪽이라고 했다 🤣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여행지, 이집션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내부에서

 

 

 

사전 조사하면서 여러 블로그에서 봤던 31번 가게를 바로 찾았다. 리뷰처럼, 로쿰이 다른데보다 많이 비싼 편이지만 맛은 최고였다!

 

한국말 잘하는 아저씨가 하나씩 맛보라고 계속 잘라시주는데, 너무 달아서 그만 달라고 할 정도였다..ㅋㅋㅋ

포장도 꼼꼼히 잘 해줘서, 주변에 나눠줄 선물을 여기서 다 샀다.

 

이집션 바자르 31번가게 로쿰

 

 

 

바자르엔 사람과 비둘기가 엄청나게 많았다. (특히 바자르 외부)

이집션 바자르에서 만난 많은 사람과 많은 갈메기들...

 

 

 

바자르 구경을 다 했을때가 저녁쯤이었는데, 아침부터 여러군데 돌아다닌 탓에 체력이 다 소진되어 집갈 땐 택시를 타고 갔다. 

이스탄불 택시 사기 후기가 많아서 긴장을 했고 실제로 말도 안되는 금액(집까지 500TL을 말하는등...)을 요구하기도 해서 어떻게 하나 싶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버스를 타러 갔는데, 장애인도 탈 수 있는 표시가 된 스타렉스 크기의 택시가 있어 혹시나 싶어 금액을 물어봤더니 200TL로 나름 싸서 바로 타고 갔다. 아저씨가 친절하고 착하셨고, 다른 택시들보다 크기도 훨씬 커서 덕분에 편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아침부터 발이 아프다고 했던 엄마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었고, 우리 셋은 양갈비를 먹으러 갔다.

백종원 유튜브에서 소개된 오작바시 식당이였는데, 예약을 하지 않아 화장실 앞인 구석 자리에 앉았다. 기대를 엄청 하고 갔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또 갈 정도는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