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Day6] 이즈미르 엘리베이터, 해변, 에페소, 이즈미르-이스탄불 TK2337, 미드타운호텔 탁심

2023년 12월 25일 (월)

 

이날은 성탄절이였다. 하지만 이곳 이즈미르의 날씨는 20도였고, 이슬람 국가여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장식을 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성탄절이라는 느낌을 잘 받지 못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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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손으로 고기 구워주는 우리 엄마..

미그로스에서 산 양갈비. 역시나 맛있었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 라면과 어제 사온 양갈비를 또 구워 먹었다.

미그로스 마트에서 산 양갈비는 1kg에 590TL정도로 부르사 시장보단 더 비쌌지만, 시장에서 샀던건 비계가 너무 많았어서 이건 나름 괜찮은 편이였다.

 

 

 

 

📍 이즈미르 오션뷰 Airbnb

 

이즈미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오빠가 숙소를 예약했다. 야심차게 선정해서 예약한 곳인데, 노을은 보지 못해 아쉽지만 일출도 장관이었다! 후식으로 어제 산 케이크 (푸딩에 가까웠지만)도 먹었다.

 

아빠가 멋진 사진도 찍어주었다

에페소를 가야 했기에 9시 넘어서 얼른 준비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어제 파묵칼레에서 이즈미르로 와서 집에 먼저 짐을 두고 엄마 병원은 그 다음에 이동했는데, 정말 다행이도 집 바로 앞에 주차할 빈 자리가 있었다. 집 호스트가 주차할곳이 없다고 말했지만 감사하게도 무거운 짐 들고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감사했다. 

 

 

 

 

📍 에페소(Ephesus) 유적지

에페소 입장권

약 1시간정도 차로 이동해서 성경속 에베소서의 도시, 에페소에 도착했다! 이동하는동안 유튜브로 에페소 설명을 간단히 들었다.

여기도 파묵칼레처럼 입장료가 무려 인당 700TL나 했다. 주차 요금과 입장료는 내가 냈다 ㅎㅎ

 

 

 

원형 극장

입장하고 숲길을 걷다보면 왼쪽에 큰 원형극장이 나온다. 오전 시간이라 일부분에만 해가 들었는데, 이날 최고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갔음에도 그늘은 좀 추웠다. 해가 드는 곳은 따뜻해서 가디건 하나 걸친 나에게 딱 좋았다. 

 

 

 

 

이렇게 길을 가다 보면 터키 어느 도시에서나 그렇듯, 고양이들과 개들이 보인다. 오빠가 손짓을 하니 엄청 잘 따라오고 사람에게 안긴다.

 

 

 

에페소 켈수스 도서관

너무너무 감사했던게, 특히나 파묵칼레-에페소 둘러본 날에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 덕분에 이렇게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돌길

오른쪽 그림이 기독교인이라면 다 알만한 익투스 모양이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던 시절, 이런 모양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모이고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이렇게 집 앞에 해두었다고 한다.

 

이렇게 2시간정도를 둘러보고 다시 이즈미르로 이동했다. 

 

 

 

아빠 ㅋㅋ

이동한는 길에 도로 중간에 과일파는 곳에서 착즙 주스와 귤을 좀 샀다. 귤 1kg, 착즙주스 1개에 각각 20TL (900원) 이였다. 역시 이런 나라는 과일이 진짜 싸다!! 

 

 

 

 

📍 이즈미르 Izmir 

 

이즈미르에 도착해서 전날 엄마아빠가 저녁으로 먹었던 케밥집에 다시 갔다. 현지인 맛집인 것 같다. 2-3시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직원은 매우 친절했으며 음식도 맛있었다.

이제야 내가 예전에 먹었었던 리얼 케밥을 먹는 것 같았다. 빵에 고기와 야채, 그리고 소스같은걸 넣어서 싸먹으면 정말 맛있다!

 

사진에는 없는데, 피데도 정말 맛있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터키는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었다.

 

 

 

 

📍 이즈미르에서 가장 오래 된 엘리베이터

 

다음으로 이즈미르 전경이 보이는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직접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닫아야 했고, 타는동안 문 밖으로 그간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보여진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서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ㅎㅎ

 

İzmir Historical Elevator Building · Turgut Reis, Şht. Nihatbey Cd. 76/A, 35000 Konak/İzmir, 튀르키예

 

 

 

 

 

여기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과 디저트를 시켜서 먹었다. 한국같으면 이런 관광지 바로 앞에 있는 카페는 엄청나게 비싼데, 여긴 차이 한잔에 20TL, 아메리카노/라떼가 각 60TL 정도로 괜찮은 가격이였다. 

 

 

 

 

 

한 시간쯤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 하다가, 5시쯤 이 앞 해변을 조금 걸어보다 공항에 가려 나왔다. 여기서도 마침 도로에서 괜찮은 자리에 주차할 수 있었다. 이나라에선 길가에 차가 많이 주차되어있는 곳이면 그냥 차를 대도 되는 것 같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라 멋진 노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핸드폰을 바닥에 세워두고 애플워치로 조정해서 사진도 찍었다. 

 

 

 

 

📍 이즈미르 공항으로

시간이 되어 공항으로 가는 길에 5M Migros (Migros중 가장 큰 규모의 마트)에서 마지막 기념품들을 사고 이즈미르 공항으로 갔다. 

 

이즈미르-이스탄불 공항(IST) 비행기는 저녁 9:40 출발, 보딩시간 8:55이였기에 공항에 7시쯤 도착해 렌터카 차를 반납하고 체크인하러 갔다. 렌터카 차 반납은 도로 표지판같은데서 Rental Car 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나는 이스탄불에서 짐을 찾고, 가족 세명은 이스탄불-인천까지 바로 가기때문에 짐연계를 해달라고 했다. 

이즈미르-이스탄불 비행기 티켓을 4명이 같이 예약했는데, 나는 이스탄불까지만 가서 짐 무게 합산이 되지 않았고 나머지 세명은 인당 15Kg 제한인데 합산된 무게로 가능했다. 나는 17Kg가 나와서 추가 요금 90TL를 (진짜 싸다) 계산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체크인하러 가는데, 직원이 엄마 팔에 깁스한걸 보고 Stitch 를 한거냐고 물어본것이다. 

알고보니 꿰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비행기를 타도 된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서 소견서를 받아오라고 하는데, 어제 갔던 병원이 응급실이였고 엄마를 진료해준 의사에게 어떻게 전화를 할지도 전혀 모르기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연락할지 모른다는식으로 얘기를 했더니 거기서 그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면서 그냥 보내줄것처럼 이야기하더니, 공항 내에 있는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급한대로 비행기는 타야하니 아빠는 짐을지키고 있고, 우리 셋이서 국제선쪽에 병원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의사였는데 소견서받으러 왔다고 하니깐 타박상정도냐 라고 물어보기만 하고 그냥 바로 써줬다. 근데 종이 하나 써주는데 100유로가 나왔다 ;;;;;; 그래도 어찌됐든 소견서를 받아 엄마가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엄마 소견서를 받아서 제출하고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짐검사하고 탑승게이트까지 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 맞춰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기운이 다 빠졌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비행기 무사히 탈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즈미르-이스탄불은 거의 1시간짜리 비행으로 짧다. 하지만 여기서도 간식이 다 나왔다. 

짧은시간 안에 이륙, 착륙과 기내식 전달까지 다 해야했기에 뭐든 빨리 진행되었다. 

 

이륙 하자마자 10분뒤에 음료를 나눠줬고, 따뜻한 샌드위치(안에 치즈, 치킨이 들어있었다)를 줘서 맛있게 먹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 나는 먼저 짐을 찾아 엄마, 아빠, 오빠와 한국에서 다시 보자는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예상보다 이스탄불에 빨리 도착했다. 여기는 짐도 빨리 나왔다. 짐찾는곳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도착하고 10분 뒤쯤에 캐리어를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나 빼고 세명은 공항에서 잠시 기다렸다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만, 나는 탁심광장에 가야했기에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헤어졌다.

 

 

 

 

📍 나홀로 다시 이스탄불, 탁심

 

지난 수요일, 이스탄불 공항에 처음 왔을때 처럼 입국장 14번 출구쪽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탁심광장으로 갔다. 23:55 버스를 타고 탁심에 도착하니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역시 사람이 많아서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위험하지는 않았다. 이날 너무 피곤해서 탁심가는 버스에서 졸음 참기가 힘들었지만 놓치면 안되기에 정신 붙들고 갔다. ㅋㅋㅋ

 

 

Hotel MidTown Taksim

 

탁심광장에 도착해서 미드타운호텔에서 체크인하고 씻고 도착연락한 뒤 바로 잠들었다. 원래 이날 밤 근처 이스탄불 야경이 잘 보이는 루프탑 카페에 가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