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Day7] 탁심광장, 귤루올루, 까르푸 카이막, 스타벅스, 고등어케밥, 이스탄불 공항

2023년 12월 26일 (화)

 

 

원래 6시 반에 일어나 부지런히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고 마지막 날을 만끽하려 했으나 너무 피곤한 탓에 7시반에 일어나 머리만 감고 까르푸에 먼저 다녀왔다. 

 

며칠 전 아빠와 같이 이 길을 왔던게 생각 나면서 벌써 그때가 그리워졌었다

 

 

 

 

 

 

마트에서 기념품을 다 사고 호텔 와서 짐을 싼 뒤에 잠깐 짐을 맡겨둔 뒤 다시 귤루올루-고등어케밥 먹으러 이동할 계획이었다.

혹시 몰라 로비에 전화해서 짐을 보관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확답받은 뒤 마트로 향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제 가족과 간 5M Migros에 없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특히 피스타치오 크림이나 초콜렛같은걸 많이 사고싶었는데 여기 까르푸에는 다양하게 있진 않았다ㅜ) 까르푸 카이막, 차이, 초콜렛, 바로 먹을 딸기 등을 샀다. 그리고 까르푸보다 조금 더 싼 Sok에도 들려 벌꿀집도 샀다. 

 

 

 

 

 

 

 

이스티클랄거리에 있는 Kaska에서 회사용 로쿰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이스티클랄 거리에 스타벅스가 몇 개 있는데 그중 그냥 눈에 보이는데로 갔다. 먹을 빵을 이렇게 사진을 찍어 직원에게 보여주며 주문을 했는데, 이러기를 정말 잘했다 싶은 일이 생겼다.

 

여기 아래 왼쪽사진의 중간에있는 샌드위치와, 오른쪽 사진의 Mosaik Kek+Limonlu Kek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내가 시키지도 않은 메뉴가 영수증에 찍혀있었다. 심지어 더 비싼거였고, 메뉴 이름도 완전 달랐다. 이런, 나 또 사기당한거야?

 

메뉴를 받아 자리에 앉았는데 잘못 계산된걸 확인해서 음식을 먹기 전에 다시 계산대로 내려가 이거 잘못됐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아까 주문을 받은 젊은 여자 직원이 좀더 높아보이는 사람을 부르더니 계산대 앞에서 뭘 하다가 미안하다면서 20TL를 현금으로 돌려줬다. 다시 영수증을 돌려받지 않아서 이것도 20TL 차액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스타벅스에서도 이렇게 관광객 사기를 치다니...! 기분이 좀 나빴다.

 

아무튼, 샌드위치는 먹고 파운드케이크 두 개는 포장해달라고 했다. 터키에서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먹은 접시를 직접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빵을 다 먹고 빈접시는 그자리에 두고 나왔다. 

 

 

 

 

 

 

다시 호텔로 가서 짐을 싸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귤루올루로 걸어갔다. 빠른 걸음으로 25분정도 걸렸다.

 

그런데 가는 길에 11시 오픈으로 알고 있던 고등어 케밥집 앞에 어떤 동양인들이 케밥을 먹고있는걸 봤다. 아직 10:40쯤이었는데 일찍 열었는데다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레카! 그래서 바로 케밥 하나를 포장해서 그앞 해변가로 걸어나왔다. 

 

대박 진짜 맛있다. 예전에 먹었던 고등어케밥은 가시가 막 있고 비린내가 났었는데, 이건 마지막으로 구워줄 때 소스같은게 있는지 약간 매콤하면서도 짭짤하고 진짜 맛있었다. 이걸 마지막날에서야 먹다니. 그래도 먹어보고 가서 너무 행복했다. 

 

120TL 고등어케밥

 

 

 

 

 

 

해변가에서 갈메기 구경도 하고, 마지막으로 이스탄불 전경도 보며 사진도 좀 찍었다.  이때 케밥을 한손에 들고있었는데, 자꾸 갈메기들이 내쪽으로 가까이 날라와서 정말 깜짝놀랐다. 먹을걸 들고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얼른 마저 먹어버렸다.

앉아있던 곳에서 왼쪽 풍경과 오른쪽 풍경

 

 

 

 

 

 

대망의 귤루올루. 엄마+오빠+나까지 합세해서 여기에 꼭 가보고싶다고 했는데 아빠가 가지말라고 해서 결국 같이는 못오고 이렇게 나 혼자라도 오게 된 곳. ㅋㅋㅋ

소욱 바클라바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우유에 적셔져있어 촉촉+바삭+달달. 차이랑 같이 마셔서 그런가 그렇게 달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이 맛있는것들을 다들 못먹어보고 가다니. 이렇게 반나절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있는 덕에 (내가 항공권을 잘못 끊은게 아니라 다르게 끊어서 오히려 감사했다 ㅎㅎ) 이렇게 여유도 부리고 먹고싶은 것들도 다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여행 일정에서 뒤로 갈수록 날이 좋아져서 맑은 하늘의 이스탄불까지 잘 구경했다.

 

 

 

 

 

이즈미르에서 사기당하고 환불받은 우버 크레딧을 사용하기 위해, 다시 탁심광장으로 올라갈 땐 우버를 불러서 타고 갔다.

 

호텔에서 짐을 픽업하고 공항버스 내렸던 곳으로 다시 가서 (바로 근처였다) 오후 1시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공항으로 갔다. 

2시 20분정도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은 온라인으로 해둬서 짐만 부치고 출국수속 밟는데 30분걸렸나? 탑승동으로 갔는데 여기 공항은 신기한게, 보딩타임쯤이 되어서야 탑승 게이트 번호가 나온다. 오후 4:10 보딩이였는데 게이트는 3:50쯤 나온다고 해서 그동안 공항 면세점을 둘러봤는데 시내에 비해 3-4배정도 하는 가격이었다. 소다 하나에 4500원이었으니 정말 비쌌다. 

 

 

 

 

 

나는 공항 구석구석 둘러보다 3시쯤 남은 리라를 털기 위해 2층 푸드코트쪽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소다 하나를 시켜서 그앞 편한 의자에 자리를 잡아 폰 충전하며 잠시 쉬었다.

까르푸에서 산 딸기도 마저 먹고, 스타벅스에서 산 파운드 케익도 조금씩 맛봤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레몬 케익 먹었던게 생각나서 사봤는데, 여기껀 좀더 퐁신퐁신하고 연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다행이도 인천 들어오는 비행편 (TK20)은 비행시간이 10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나름 빠른 편이였다. 

저녁-밤시간대 비행인데다 많이 피곤했던 터라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시간이 잘 갔다. 또 자리도 자동배치된 곳에 그냥 앉았는데 통로측이었고, 3-3-3 구조에서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좀더 편하게 왔다. 

 

한국에 도착하니 9시쯤이었고, 짐을 찾은 뒤 9:50 광교중앙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원래 10:20 버스를 타려고 예약해뒀지만 생각보다 더 빨른 버스를 타서 좀더 집에서 쉬다가 출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중간에 길이 많이 막혀 2시간정도 걸렸다. 집에 도착해서 얼른 짐부터 풀고 옷 갈아입고 바로 출근하러 갔다. 

 

회사 가자마자 커피부터 내려 마셔서 그런지 정신차리고 잘 있다가 무사히 퇴근 했다. 

 

집에 와서는 무려 일주일 넘게 보지 못했던 어진은과 만나서 터키에서 사온 로쿰과 작은 간식도 나눠줬다. 

 

 

이제 여행 진짜 끝-!!